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호주 결혼식 피로연 참석기

by 코썬 2023. 5. 13.
반응형

호주 결혼식 장소

 

오늘은 호주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소개할까 한다. 내 연배로는 사실 결혼식에 참가할 일이 많지 않다. 이미 다 참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내가 아는 사람은 결혼할 때가 아니다. ㅠㅠ

 

오늘은 지인의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토요일 오전 10시반부터 오후 3시까지....ㅋㅋ 아마도 한국에서 이 얘기를 들으면 뜨악할 것 같다.

그렇게 긴 시간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할것이다. 

 

남의 결혼식 사진이다 보니 사진을 못올리는게 아쉽다. 하지만 사람들 얼굴이 거의 안 보이는 사진을 찾았다.

이미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온 터라 간략히 결혼식은 아니고 결혼축복하는 식을 하였다. 그리고 하객들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참석을 한 후에 사진기사가 저 2층 발코니에서 이쪽에 있는 모든 하객들을 넣어서 단체사진을 넣었다. 꽤 간단!!!!

호주 결혼식 모스만호주 결혼식 모스만

호주 결혼식 피로연 

그다음에는 자리를 옮겨서 저 건물 2층에서 간단히 음료, 스파클링 와인, 맥주와 안주로 애피타이저를 하였다. 이때는 모두 다 서서 주류를 들고 마신다. 나도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고 여기에서 만난 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저 멋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자기가 앉을 자리를 확인한 후 테이블번호를 찾아서 앉는다. 이제 본격적인 피로연이 시작된다. 

 

일단 신랑 신부가 준비한 비디오도 있고 둘이서 댄스도 추면서 화려한 등장을 한다. 

확실히 젊음이 좋다는 것이 정말 친구들이 많이 와서 재밌게 논다. 친구의 축하말도 있고 양쪽 부모님의 인사말도 있고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보통은 신부가 아버지와 댄스를 많이 춘다. 그 댄스를 위해서 몇 달을 연습한다고 들었다. 

그래도 신부 아버님이 올드 팝송이지만 굉장히 멋드러지게 불렀고 나중에는 딸과 손 잡고 불렀다. 한국에서 못 온 친구들의 여러 비디오가 하나로 모아져서 틀어졌는데 친구로서의 축하와 격려가 굉장히 단단해 보였다. 

 

호주 결혼 피로연 음식

 

이 와중에 식사가 하나씩 나오는데 이미 약간의 와인과 술을 먹은 탓에.... 애피타이저 같은게 나왔는데 연어를 살짝 구운 것과 새우살이 그득 들어가 있는 검은색 만두피의 만두가 나왔는데... 흠 겁나 맛있었다. 

또 메인으로는 스테이크와 연어 해산물이 나왔는데 (이중 하나만 먹는 건데 주로 같이 간 짝이랑 반반 사이좋게 나눠먹는다) 그것도 맛있었음. 그다음에 여러 행사를 또 막 하다가 디저트를 준다. 그러면 그걸 열심히 먹는다. 이렇게 중간중간 퍼포먼스가 있다. 신랑과 신부가 준비한 것도 있지만 친구들이 또 노래, 춤 등을 준비했다. 디저트는 진짜 맛있었는데 난 약간 설탕만 녹이고 소다 넣지 않았을 때 그 빠삭한 설탕맛과 그 안에 치즈푸딩 같은 것이 있었는데.. 흠.. 앞에 집중하지 않고 진짜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나가서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무려 쉬는 시간도 있다. 그때는 발코니에 나가서 다들 사진도 찍었다.

호주 결혼 피로연호주 결혼식 피로연호주 결혼식 피로연

호주 결혼식 준비

 

호주는 참으로 특이한것이 모든 결혼준비는 신랑과 신부가 한다. 한마디로 부모들은 결혼식을 위해서 돈도 보태지 않는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신랑 신부가 스스로 돈 계획을 짜서 결혼피로연을 하는 것이지 부모들이 돈을 내주는 게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물론 당일 축의금으로도 해결하겠지만 말이다. 모든 기획을 스스로 한 후 부모님들은 이런 것을 하면 됩니다~~ 하고 알려준다. 심지어 내가 아는 분은 딸 결혼식에 딸이 정해준 메이크업, 머리, 옷을 입고 당일 참석만 하면 되었다고 한다. 

결혼이란 부모로 부터 독립하는 것이고 그것은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다 의미할 텐데 호주에선 너무나 당연하다. 이러한 일들이...

 

호주 결혼식 답례품

 

답례품도 굉장히 예쁜 것으로 준비했다. 투명박스에 들어있는 팝콘과 한국 유명한 제주도 녹차 선물셋트작은것이다.

테이블에도 앉아야 할 자리에 하나하나 이름이 적혀있다. 호주에서 결혼식을 3번 정도 참석해 보았지만 참으로 인상적이다. 부모가 준비한 잔치가 아니라 결혼 당사자인 신랑과 신부가 하객들을 위해서 마련한 잔치이면서, 자신들의 잔치이기에 친구들과 함께 그 결혼식을 풍성하게 채워간다. 부모 쪽 참석자는 그것을 예쁘게 봐주고 격려해 주는 일만 하면 된다. 

 

마지막에는 양가 부모들이 감사의 인사를 하는데 역시나 부모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호주 결혼식 피로연

 

진짜 마지막으로는 다음 결혼할 타자에게 결혼 부케를 던진다. 이때는 역시 자유 경쟁이 아니고 정해진 한분이 받아간다. 나도 예전에 받아봤고 던져봤고... 느낌 아니까..... 

커피 한잔 받아서 마시며 이제 식을 나왔다. 그렇게 대략 4시간 반이 흐른것이다. 진정 먹을 것을 이리 천천히 주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코스는 코스가 다 나오면 배를 두드리며 '은근히 배부르다'란 생각에 다다른다. 

 

아주 흐뭇한 결혼 피로연에 참석한 후 돌아오면서 우리 아그들 결혼에 대해서 잠깐 상상을 해보았다. 웃음이 살짝....

반응형

댓글